분명한 건 언젠가 탈출할 거라는 희망 혹은 가능성이 남자의 삶을 억압하고 절망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이다. 그리하여 이 소설은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는 냉엄한 현실 앞에서 당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 묻는다. 끝없는 절망을 어떻게 온전히 겪어낼 것인가. 각자의 답이 각자의 실존에 대한 자기증명이 될 것이다.
— 9울 14일 ‘책읽는 경향’, 소설가 한지혜, “모래의 여자” (아베 코보, 민음사)에 대한 글 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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